며칠전 감기걸린손님이"옮기면어쩌나~"그러실때알아봤어야했는데,,
매번 당했으면서도 매번 나는 감기안걸릴것 같은 허황된(?) 자신감에 빠진다
나는 사고나도 안다치고
화제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주인공도되고
국민셋중 하나씩이 걸린다며 보험회사에서 겁주는 암도 나와무관할거같으며
온 나라가 겪는 불황도 나와 상관없기를,,,
그러나,,,
바로 다음날 감기는 걸렸고
불황도 온몸으로 겪으며
굳이 안해도될 유행한다는 모든것들은 다 체험하며 살아간다
직원도 감기에 걸려서 양쪽에서 기침 하모니를 이루는데,,
나만 쏙빠져나와 쉴수도 없고
며칠을 견디다 어제 밤새 기침으로 잠못이루고
코피를 흘리고서야 백기를 들었다
미련도 하지
예전 친구는 아플기미가 보이면 미리쉬어주든데 난 늘 견디고 견디다 끝을 본다
마치 그게 내 할도리를 다 하고 장렬히 사라지는 노병처럼,,,,
그래 낡은 내몸아 내가 졌다 드러누워 주마
처지는 몸에 비해 또렸해지는 내 정신
내가 없어도 아무일없는 가게가 안심이면서도 걱정되고
한편의 영화를 보듯
내 긴 미용인생을 돌아본다
아마도 지금 2,30대들은 이런 생각도 하겠지
4,50대들은 은퇴좀 해줘야 하는거 아냐?
내가 미적거리고 이바닥에 남아있는 것은 꼭 돈때문일까?
드라마에서 묘사하는 미용사처럼
사치해본적도 명품을 갖춰본적도없는것은 후회안되는데
20대그 전성기시절 보여지기위해 살기위해
내가 더이상 잘할수가 없다 싶을만큼 최선을 다했던 그때만큼
지금은 나를 위해 더잘할수있을거같은데 그러지 않은것이 꼭 마음에 걸린다고
내인생 제2의 전성기를 다시한번만 누려보고싶다고
그마음을 알수있을까?
오늘까지만아프고 다시 내일 새아침을 맞으면 설령 작심 3일이 되더라도다시 애써봐야지
이래도 저래도 하루는 흐르고지난일을 후회하는 것도 병이라면 오늘까지만 앓고 이겨내기로,,,,
낡은 내몸아 다시한번 일어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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