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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마치

By  막내이모      posted  2013-03-11 19:48:03      views  2170

 

   
 
옛말에 술을 어른에게 배우라 하지요
예의도 갖추고 술한잔의 무게(?)도 느끼며 바른 자세와 양을 신중히 알면술에게 먹히지않고 술을 즐길수있는 사람이 된다는 거지요
친구들과 술을 치기어린 마음으로 시작하여 주도도 없고 주량도 없이 개차반이 되는 실수를 안한다는 거지요
요즘 우리남자 스텝을 보며 이와 비슷한 심정을 느낍니다
보통 고교졸업하고 바로 군입대하면 이발병으로 가느라 급히 자격증 따고 학원에서 가위 잡아보고 군에 들어가 덜컥 이발을 하게되는데 이게 바로 문제입니다
스타일은 한정되어있고 충분한 상담도 없고 잘못잘라도 누가 뭐라하지도 않고 맘에 안들어도 2년내내 고정고객이되어주니 머리맡기는 사람의 귀함을 모른다고 할까요
그게 습관이 되어 머리를 하는데 긴장감이나 진지함이 없어요
자기 실력이 좀 안되도 일단 덤비고 보는거랄까요
또한 컷트에서 끝나고 스타일 작업에 비중을 안두던 습관인지 끝마무리를 하다만듯하게 끝내버린다고 할까요
무료컷과 유료컷의 차이를 실감하지 못하네요
물론 맡겨도 무서워서 시도도 못해보는 소심쟁이도 문제지만요

이발병이 아닌 보통의 디자이너가 되는 길은 서서히 순서대로 일해나가다가 내게 머리맡기는 사람 하나하나에게 신중하고 그 고마움을 느끼며 진지하게 임해야 실력도 늘고 손님의 가치를 알게되기에
미용실에서 위험부담은 되도 원장이나 디자이너 들이 기꺼이 머리를 맡기면 어렵고 긴장되서 가위질 하나하나를 진중하게 하게되잖아요
설령 미용 10년차가 넘어도 누군가가 내게 머리를 맡긴다는 것은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이곳 회원들중에도 이발병 출신들이 종종있을 걸로 압니다
개인 성격과 무관하게 자신에게는 그 2년간의 습관중에 안좋은게 남아있지않은지 되돌아 보는것이 좋은 디자이너로 가는 길이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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