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는 그다지 꼼곰하지않은나
미용실에서 일하는 시간만큼은 아주가끔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꼼곰하고 정성스런 작업을 하는편이다
(그렇다고 그 모든 손님이 감동해서 다 찾아오냐하면 그건아니다 ㅋ~~~~~~)
그리고
꼼꼼과 정성이 부족하다는
그 아주가끔의 경우에 가족과 친인척이 포함이된다
긴머리인 딸래미의 머리는
끝도 타있고 왼쪽 두피가까이도 지글거린다
미용실 딸이라고 하기에는 부끄러운,,,,
이번 연휴3일중에
하루를 우리딸머리 해주기로-속으로는 이기회에 헤어메이컵제품의 진가를 경험하자 싶은씨커먼 마음을 품고서 ㅎㅎㅎ
아침일찍 가게문을 열고
정성스레 크리닉부터 발랐다
한쪽에서는 남편이 컷손님 받아서 그돈으로 맛있는거 사먹기로 하고
그런데,,,
아 그런데,,,
욕심이 우리딸 머리를 망쳤다
퍼머손님도 오고
몇명의 컷트도 밀리고
아이의 머리에 약을 발라놓고 오버타임
뿌리쪽 매직하다 컷트몇명
매직해놓고 한시간 방치
제아무리 좋은 헤어메이컵도 시간에는 장사가 아니더라
결국은
다시 예전처럼 매직도 나온듯 만듯
웨이브도 나오다 말다
그나마 그 방치에도 머릿결이 더 상하지않으니 그나마 다행
예전같으면 군시렁거리며 화내던 아이가
컷다고 불평도 안하니 더미안하네
저녁에 거한 부페집에가서 접시를 나르고 다니며 맛있다 하니 웃고 말았다
어제는 가까이 사는 시누이가 머리를 하러왔다
돈안내는 가족은 바쁠때와도 귀찮코
한가할때오면 온대로 새삼 일하려면 귀찮타!
이머리로는 뭘 실험해보나 궁리하는게 그나마 의욕을 주는 방법이지!
남은약도 써보고 머릿속으로 생각하던 스타일도 만들어보고
그 사이사이 돈도 벌어가면서,,,
또 망했다!
왜?
이상도하다
15센티밖에 안되는 머리길이에 디지털 24호가 꼬불꼬불 하냐?
뒷통수가 어찌되었는지도 모르고고맙고 좋으시댄다-죄송하고 찔린다
대장간 칼도 반짝거리게 갈아야
진정한 장인일수있다고
그래서 나는
진정한 장인이 못된다고
양심껏 자평하는 막내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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