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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산지석

By 막내이모 posted 2013-03-08 11:07:27 views 2236

어제 오랫만에 서울에 있는 옛동료의 미용실에 들렀습니다
거의 20여년을 돈암동 성신여대입구에서 미용실을 하고있으니 그동네 터줏대감이라고 할만하지요
10년차 이하 단골은 명함도 못내밀고 20년차된 손님 지겹다고 자랑인지 모를 푸념을 하네요.
하긴 일하다 보면 단골고객이 싫을때가 없진 않은거 우리는 다 이해가 되죠?
어려운시기를 함께 보낸터라 1년에 한번 볼까말까하는 여지껏 실제 나이도 모르는 친구인데도 친구이상의 애틋한 감정이 있습니다
저도 나름 전성기를 그동네에서 보냈던 터라 뭔가 마음에 침체기가 오면 일부러 그곳을 가서 옛날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침체되었던 내 마음에 새로운 활기를 얻고옵니다

내가게에만 있으면 보이지않던 내 부족한 모습도 남을 통해 보게되고
새로운 제품정보도 듣고 남도 한가하면 나만 못난게 아니었구나 하며 안심을 하기도 하고 ,,,,
전문강사들의 세미나 이상으로 기술적으로나 제품 경영 전반적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좋은 경험이 되곤 하지요

가물가물한 이름과 얼굴들을 떠올리며 옛동료들 이야기도 재미있고 솔깃한 소문도 듣게되고 그근처에서 일하는 애들과 급 번개를 하기도 하면 지나간 세월을 느낍니다
그시절 스텝이었던 애기들(?)을 만나면 이제는 다들 원장이 된 40대초중반 들인데도 제눈에는하나도 변한것 없이 애기들같이 귀엽게만 보입니다
아이들이 한 교실에서 같은기간 공부를 해도몇년후 동창모임에서 보면 삶의 모습이 다르듯이
한시절을 같이 근무하고 비슷하게 돈벌고 살았던 동료들도 각기 조금식 다른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물론 그것이 행복과 일치하는것은 아니지만 요

어제 의욕을 받아서 오늘 열심히 일해보겠다는 마음을 다지고 출근을 햇는데 정작 한가하네요
오늘이 아직 많이 남았으니 기다려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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