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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가깝고도 먼 사이

By 막내이모 posted 2013-02-15 10:49:39 views 1879

미용실이란 대부분 상가에 위치해있고 비슷한 크기의주변 가게들과 이웃하며 살아갑니다
저도 글쓰려고 생각해보니 주위에 거의 10개이상의 가게가 있고 제가 불과 6년되었는데 주인이 안바뀐곳은 우리가 유일하네요
우리나라 자영업 평균 유지기간이 4,5년이라더니 실감납니다
미용실에게 이웃이란 뜨거운 감자같은 존재입니다
개업을 하면 가장 먼저 고객이 되기쉬우면서 서로 보이지않는 기싸움을 하게되는 사이이기도 합니다
업종에 관계없이 누가 더 매출이 많고 안정 되어있는가에따라 선배노릇(?)을 하려는 사람도 있고
자기에게 득이되느냐 아니냐로 언제봤냐는듯 철새가 되는 사람도 있으며
드물게는 친인척보다도 정을 나누며 이웃사촌이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너무 가까워지면 친밀하다못해 값이며 시간의 편리성을 생각해주느라 난처하고
멀어져서 고객이 안되면 자주 마주치면서 서먹하고 구설수에 오를수있고

미용실을 개업한지가 오래되어버린분들은 이미 상가와의 관계설정이 되어버렸을테니 제 글이 의미가 적을 테고
저역시 주위보다는 조금 비싼값을 받고있기때문에 시간없고 저렴한거 찾는 이웃업주들에게 이쁨받는 가게는 아닙니다 ㅎㅎㅎ
얼마안되었거나 개업을 앞둔분들에게는 한번쯤 되세기는것이 좋지않을까 싶어 써봅니다
자리가 잡힐때까지는 아래글 댓글에 썼듯이 이왕 돈을 쓸때는 이웃가게들에서 쓰고 내 존재감을 알리는것이 좋아요
제가 두번째 취직을 햇을때 그 원장님은 온동네 가게들에 데리고 다니면서 인사를 시켯었지요(사실 그시대엔 인사안다녀도 밥먹을 시간도 없이 바쁘던 시절이었는데도 아마 제가 빨리 자리잡으라는 배려였겠지요)
또한 그렇게해서 가게에 오시면 미용사들이 실수하는것이 우선 손님없으니 해줄수있는 서비스를 다하거나 값을 깍아주거나 하는 방법을 쉽게 씁니디
그러나 그건 나중에 독이 될수있습니다
조금바빠지는 시기가 오면 그런 분들은 초기때만큼 배려해주기가 어렵고 그분들은 맘이 변했다고 섭섭해 하면서 발을 끊어 버리죠
서비스를 해줄때는 반드시 한가지씩만.
가격은 제대로 받고 따라온 아기나 동료를 약간 손봐주는 정도로
바쁘다고 일반 고객보다 우선권을 자꾸 주지않기
고객을 소개하셨을때는 감사함을 바로 표시하기
가장 중요한것은 그 사람들 매장에 갔을때 덤이나 특혜를 바라지않기
사람은 뭔가 득을 줬으면 반드시 그 보답을 바라게 되고 내가 빚을 젔다 싶으면 갚아버리고 싶은게 인지상정입니다
반찬하나 덤 없어도 배부르고 옷몇천원 싸게 안사도 죽지않지요
그러나 그런 덤을 덥썩 받는 순간 갑에서 을로 입장이 바뀝니다
내가 마음이든 물질이든 빚지지않고
그네들이 내게 갚을게 많다고 생각하게 하는것
이웃상가들과 살아가는 처세술입니다

< Prew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구나~~

대화의 어려움 Nex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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