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썩은 기성세대를 욕할수있었던 20대 젊은 시절에
부자 동네에서 미용을 했었던 기억중에 가끔씩 떠오르는 일화 한토막이 있다
한 엄마가 말했었다
딸이 커서 외교관이 되고 싶다한다고
외교관도 교수도 의사도 주위에 흔한 동네라
그 아이에게는 새삼스럽게 무리한 꿈도 아니었을 것이다
또한 30년이 지나도록 내가 가끔 기억하는 이유는 그 꿈이 아니라
그 엄마의 당부였다
딸아
네가 외교관이 되려면
지금부터 네 언행을 조심하고 바르게 살아라
언젠가 네가 높은 지위에 올랐을때
지금의 네 언행이 걸림돌이 되지않도록,,,
그러셧다고
나는 그때까지 그런 어른을 못만나봤기에
그말은 큰 깨달음이고 충격이었다
내 주위의 어른이나 그들의 아이들은 모두
나중에 "무엇"이 될 생각과
그"무엇"으로 인해 얻어지는 것을 생각했지
그 무엇의 무게가 얼마큼인지
그걸 지키기위해서는 자신의 과거조차도 얼마나 올바르게 살아나가야 하는것인지 말해주지 않았엇다
나도 함께 욕을 먹어야하는 기성세대가 되고
그 엄마의 얼굴도
그 당차던 여학생의 이름도 잊은 긴 세월이 흘렀고
아마도 그 여학생은 어딘가에서 "무엇"이 되어 자기몫을 하고살겠지
분명히 "바른무엇"이 되었으리라는 내 기대감대로 살것이다
그랫으면 좋겠다
이번 큰일을 바라보며,,,
그 많은 관피아들과
선장과
낡은 공직자들들의 어머니들이
그옛날 그들이 어린 자녀였을때
성공 전후의 삶의 태도에대해 좀더 당부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무일없이 내 곁에앉아 먹기바쁜 내 아이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딸아 니가 무엇이 되던지 옳게 행동하고
부끄럽지않게 살아서
주위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되야한다
"당연하지
어른들은 저게뭐야!"
아!
다시 부끄럽고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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