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 배달부 머리라 불리며 아류 문화로 취급받던 탈색 머리가
대중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한 건 그리오래된 일이 아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탈색 머리를 한 사람들은 대부분 미용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돌이나 톱 모델들의 금발 머리를 보며
누구나 한번쯤은 탈색을 꿈꾼다.
또한 다양한 헤어 컬러를 시도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탈색을 원하는 고객들도 많아졌다.
특히 매 시즌마다
오묘한 애시나 매트 컬러가 트렌드의 주를 이루면서
탈색 작업은 불가피한 일이 됐다.
최근에는 ‘코토리 베이지’라는 연한 페일 톤의 헤어 컬러가 유행하고있다.
대부분의 트렌드 컬러가 동양인들이 갖고 있는 고유의 멜라닌 색소를 탈색해야
표현할 수 있는 색감이라는 것.
탈색약을 바른다고 해서
한번에 금발이나 백색 머리가 되면 좋겠지만
탈색 작업은 다양한 변수를 동반한다.
각 개인이 갖고 있는 멜라닌 색소의 양과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컬러가 연출되며
탈색이 되는 시간도 달라 헤어 컬러를 얼룩덜룩하게 만들 수도 있다.
또한 탈색으로 인한 모발 손상은
그 다음 화학 시술 시 다양한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
고객의 니즈가 늘어난 만큼 탈색 작업의 다양한 변수를 극복할 수 있는
정확한 탈색방법을 알아야한다.
탈색약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테크닉 방법,
모발 손상을 최소화하는 전처리 방법까지
탈색 작업의 다양한 팁을 공개한다.
Before
MODEL RECIPE
동양인의 모발은 충분한 탈색 뒤에 노랑의 멜라닌 색소가 남게 된다.
노랑 멜라닌을 중화할 수 있는 바이올렛 컬러를 희망 컬러에
소량 믹스해 쿨 톤의 은은한 페일 베이지를 연출했다.
BLEACH TIP
1. 탈색약의 파워를 조절한다.
탈색약은 과산화물로 이뤄져 있다.
산화제를 많이 넣으면 넣을수록
산화제의 수분이 과산화물의 반응을 희석시킨다.
즉, 산화제가 많으면 약한 탈색이 된다는 것.
처음부터 강한 탈색을 하는 것 보다
약한 탈색부터 차근차근 회차를 늘려가며
탈색하면 분자가 작은 멜라닌 색소까지 효과적으로 탈색할 수 있다.
탈색의 파워 비교
▲크림 탈색제 산화제 1:2
▲탈색약 산화제1:1
▲탈색약 산화제1:3
▲탈색약 산화제 1:2
산화제 6 의 믹스 비율에 따른 탈색력의 차이를 보면
산화제가 많을수록 약한 탈색이 진행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처음부터 강한 탈색을 진행하면 탈색의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심한 손상을 줄 수 있다.
약한 탈색부터 진행하며
산화 시간을 고려해 2~3일 간격을 두고 점점 강한 탈색으로 진행해야
가장 효과적인 탈색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탈색약과 산화제를 1:1비율로 섞으면
강한 산화반응으로 인한 기포가 발생한다.
거기에 발열반응까지 더해져
탈색효과는 떨어지고 모발 손상만 야기시키므로
1:1 비율은 피하도록하자.
또한 탈색한 당일, 그 위에 염색을 진행하면
발색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2~3일 후에 염색을 진행하자.
2. 충분한 수분을 공급한다.
탈색은 도포량에 따라 결과 색이 달라진다.
어느 한 부위에 뭉침이 발생하면 그 부분만 더 밝게 탈색되어
얼룩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미스트 처리를 해 수분을 공급하면
뭉친 탈색약이 자연스럽게 블렌딩되면서
균일한 탈색을 완성할 수 있다.
3. 산화제 농도와 시간을 조절한다.
보통 탈색의 도포 순서는 네이프부터 톱이다.
당연히 먼저 도포한 곳과 나중에 도포한 곳의 컬러는 다르게 완성되는 법.
이럴 경우 네이프 3 , 백 6 , 톱 9 의 형식으로
산화제의 농도를 달리하면 시간 차이에 대한 얼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4. 멜라닌 홀을 채워준다.
동양인에게 많은 유멜라닌은 입자가 크기 때문에
탈색이 일어난 뒤 큰 구멍이 생긴다.
멜라닌이 탈색된 자리에 충분한 단백질을 주입하면
탈색으로 인한 다공성 모발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
단백질 공급은 전처리나 후처리로 해도 무방하다.
After
프리랜스 에디터 한주아
사진 한용만
헤어&메이크업 테라스바이뷰티
모델 노다원
출처(주)티이티이뷰티그라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