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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

By  내 가슴의 뜀박질      posted  2006-07-19 01:17:45      views  2485

 

   
 
면접을 보러가기 위해 휴무일까지 꼬박 4일을 기다렸다.
너무도 기다렸던 자리라 구인광고를 보고 얼마나 설레였는지 모른다.
그날 저녁 새벽4시까지 이런저런 생각으로 잠을 설쳤다.
그런데 내가 가진 외적인 조건이 너무 보잘 것 없다.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 거리 또한 만만치 않게 멀다.
펌은 꼼꼼해 배웠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롱 한 번 통째로 땡겨본적이 없다.
드라이도 가끔 엄마머리에 해주긴 하지만 그저그렇다.
여기서도 배워야 할 것 투성인데...미숙한 내가 괜한 모험을 하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됐다.
무엇보다 디자이너쌤이랑 중상아가씨 호흡도 잘 맞고 좋은데 또 새로운 곳에 적응 할 생각을 하면
맘이 무겁다. 역시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다. 결단력이 부족해지는 걸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보다 이상이 앞서는 곳이다.
다행히 원장님은 나이는 별 문제삼지 않으셨다. 다만 출퇴근 거리가 먼 것이 걱정이 되시나브다.
표현은 안했지만 그 부분이 걸린다. 그치만 물 좋고 정자 좋은 데가 있던가?
출근하라는 소리에도 그냥 사람이 붕 뜨는게 묘한 기분이다.
두려움이 앞서지만 이제까지처럼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나를...
다만 잠이 많고 게으른 내가 걱정이 된다.
모순이당...

암튼 뭐하나 딱 떨어지는 거 없는 조건에도 나는 새로운 곳으로 또다른 발을 들여놓게 됐다.
잘 해야 한다. 아니 열심히 해야 한다.
1년하고 몇 개월의 경력을 가진 내가 생각하는 스텝생활이란....
오너가 되었을 때 손님을 한결같이 맞이할 수 있도록 자신을 만드는 과정인 것 같다.

평상심...
한결같음...
일관성...

늦었다. 어느새 비가 그쳤나브다. 자야겠다.




 
 
< Prew  [응답]벌써 며칠째.... 깐님!!!!!!!!  Nex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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