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때마다 난 일기를 쓴다..
달리 호소할곳도 없는 나의 유일한 친구는 이 한권 아니 두권째가 된 노트 한권이다.
십년이 넘게 쉬고 다시 시작한 미용..
다 배우지도 못하고 그저 생계형으로 시작했지만, 그러나 난 긍정도 부정도 하고싶지 않다..
어쨎든 다른 선택의 여지도 없었고,마음 한편으로는 다시 머리를 만진다는게 솔직히 설레이기도 했으니까...
신문지상에 양극화 양극화라고 많이 난리다..
음식이며, 이 서비스 업계도 많은 양극화로 서로 대립을 겪는다..
특히 미용의 포화상태이며,새로운 블루오션의 대안으로 여기저기 돈많은 미용인들의 서비스의 차별화가 참 다양하다..
바야흐로 지금은 기술로써 승부를 거는 시대는 아닌듯 싶다..
물론 기본적으로 기술은 갖춰야 하겠지만, 말하자면 미용업계도 살아나가려면 새로운 경영방식과 도전으로 승부수를 던지는것이다..
그것은 많은 아이디어와 노력과 돈을 필요로 한다..
경력이 오래되신 미용인들이 체인화 하는것을 많이 봤다..
그래도 그분은 그동안의 입지여건과 오랜동안의 경험으로 지금의 미용계가 새로운것을 필요로 한다는것 그리고 소수의 직원으로 경영하는것에 대한 한계를 느꼈을 것이다..
거기에 과감한 결단과 많은 정보도 필요했겠지..
그리고 중요한 자본이 되어있기땜에 가능한것 아니었을까?
누구나 체인을 한다고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을것이다..
그러나 체인은 우선 자본이 많이 들어간다..
그럼 자본이 없는 경험이 오래된 미용인은 어떠할까?
그분들은 자존심도 필요없다..
우선 먹고살아야 하니까..
그리고 버티고 나가야 하니까..
그 대안은 가격을 내리는 거였다..
남들보다 더.. 더..
아...
난 자본도 오래된 경험도 입지여건도 없다..
그렇지만 가격은 내리고 싶지않다..
그 무슨 배짱이냐고....?
기술도 부족한 터에 말이다...
부족하다... 아니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
그러나 최선을 다한다..
누군들 최선을 다하지 않으랴..
주위 미용실들 사흘이 멀다 하고 전단지 뿌려댄다..
뭐꽁짜.. 무슨DC 하면서...
난 전단지 날릴 돈도 없다..
그래서 내 고객 전부에게 메일을 보낸다...
"오늘은 황사니 두피에 산성비 맞지 않게 조심하세요."".
"벚꽃처럼 당신의 머리결을 아름답게 하기위해 최선을 다할겁니다..."
그때그때 멘트를 날리며, 그저 한사람 한사람에게 내정성이 보이기를 고대하며, 사랑을 날린다..
단 1%라도 고객에게 내진실이 닿기를 바라면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어느새 개업한지가 1년반이다..
물론 가게는 내놓은 상태다..
그러나 보러오는 사람도 없다...
아니 있어도 경기가 경기인지라 단 한푼의 시설비도 주려하지 않는다..
아마 기간이 되면 빼든지.. 아님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야 할판이다..
애들이 중학생들이라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다..
최근 한달전에는 네일아트를 배우며 접목시킬까 하는 생각에 문들 두드린적도 있다.
그러나 시간도 안되거니와 돈도 많이 들어간다..
총200만원은 들어가야 될것 같은데, 내겐 그런 목돈이 없다..
그런데 문화센터 같은데서 배워도 괜찮을지 모르겠다..
학원수강료의 반정도 이던데....
하여튼 생각이 넘넘 많다..
고급 미용실은 커트값도3만원 펌도6만원이 기본이다..
물론 서비스 ,끝내주겠지...
저가 미용실 박터진다...
제살 깍아 먹기다..
그런데 협회는 왜 유명무실한가..
그래도 꿈은 꾸련다..
왜... 난 아직 살아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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