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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에 따라 원하는것은..

By 박양 posted 2006-01-05 01:14:17 views 3588

0~초등학교

엄마 가는대로 따라가서..엄마 하자는대로..
개중 고집세고 감각이 유달리 뛰어난 꼬마들은 자기 주장대로 하긴하지만..
엄마가 원하는 스타일과 다를경우 미용실서 꽤 싸우다 엄마한테 지는수가 많다..

억울해도 돈주는 사람은 엄마고..아직 엄마들의 기가 자식들보다 강할때라
갖가지 협박..회유등으로 엄마의 뜻을 따르게함..

가게서 엄마랑 애들이랑 머리가지고 싸울때 옆에서 보고있음 무지 짜증이 올라온다..
별 가잖지도 않은거 가지고 엄마들은 애들을 넌 내거니깐..내 하자는대로 해야돼..
이런 똥고집을 부리는수가 많기때문이다

그들에게 어울리고..또 그들이 좋아하는것..
유치한 머리..유치한 파마..유치한 헤어핀..유치한 레이스..유치한 칼라..
유치할 나이이고..또 유치한게 어울리는 나이

=====

십대

일부 기쎈 극성 엄마를 둔 얼마를 제외하곤 자기 생각대로 머릴하기 시작할때
그들의 관심사는 요새 누가 어떤 머리를 하고..어떤머리가 인기짱이고..유행인가...

학교마다 기준이 다른 커트라인 안에서 어떻게하면 유행스탈을 따라갈까 고심한다.
일자 앞머리가 유행하면 우루루 너나할것 없이 크레오파트라가 되고..
샤기 유행하면 또 우루루 몰려 다니면서 머리를 새털같이 만든다..
확실한 탈색이나 확실한 검정색...머리 상하는것 상관없이 뭐든
나 했다~ 라는 표 팍팍나는거 좋아함..일단 현란하게 튀고보자..뭐든 남하는건 다 해봐야된다..

나름대로 지주장..지 개성이라 생각하지만..또래의 유행과 정서에 빠질수 없다는
무턱대고 따라하기 스타일..어쩜 가장 무개성일때가 이 십대때일수도 있다..
(지들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두상..얼굴형..머리조건..일절 무시..그냥 머리만 누구누구 머리처럼만 해주면 패스~

=====

이십대

그들의 최고 관심사는
어케하면 남자들에게 이쁨을 받나..
남자에게 섹시하게 보일까..귀엽게 보일까..지적으로 보일까..편안하게 보일까..

스타일은 무조건 이쁘장..해야된다.
긴 생머리..큐티한 펌머리..우아하고 여성스러운 셋팅머리..
어떤 다양한 모습으로 다양한 취향을 가진 남자들의 시선을 잡아둘수 있는지..오매불망~

긴 생머리를 선호하는것도 남자들이 선호하기 때문..
스킨쉽 못지않게 헤어쉽(?)도 중요하니깐..

여자들이 남자친구와 진한 관계로 발전했다는걸 알수있는 몇가지 징후중 하나는..
저녁 데이트시..
애용하던 립스틱 대신 가벼운 립글로스를 바르거나.. 립밤만 살짝 바르는것..
어떤 남자가 끈적하고 냄새나는 화장품을 만날때마다 먹으려 드냐고..

그리고 퍼머를 풀고 생머리를 선호하기 시작한다..왁스 젤 절대 노~
어떤상황(...)에서도 가벼운 빗질만으로 스타일이 유지되는 생머리..윤기나는 긴 생머린
목과 가슴선을 날씬하게 보여주는 슬리밍 효과도 있다..^^*

=====

30대

20대의 여우짓을 멈출수 없는 아직은 어린 나이..
마냥 이쁘고 깜찍하게 보이려 하기엔 너무 늙은 나이..
섹시하거나..지적이거나..혹은 편하거나..가끔은 어려보이거나..

애를 한둘놓고..망가진 몸과..왕창 숱이 줄어든 머리..
하나둘 주섬주섬 여자의 모습을 찾고자 하는 나이..
혹은 아직은 팔팔한 혈기와..무르익은 성숙으로
한껏 부푼 여성미를 과시하고 싶은 나이..
슬프게도 이젠 긴 생머리가 추레해 지는나이..
편하게 막 자르자니 갑자기 아줌마로 보이는 나이..
이런저런 갈등도 말도 많은 나이..

이런저런 상담을 하다보면..대최 이 여자가 원하는게 모야?!
싶은 사람이 참 많다..

머리하나 자르고..볶은 와중에서도 30대의 아직은 포기할수 없는꿈..
좌절된 젊음..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전성기..
30~39세까지 참 다양한 모습으로 그들은 보여준다..

10대 20대는 그들의 출신 배경과는 좀 동떨어진..그 나이만이 가질수 있는 동질감..같은게
보이지만 30대는 그 출신 배경에다...그들이 지난 나이를 거치면서 쌓은..혹은 잃은..
여러가지 것들에 의해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따로국밥이 되어있는 수가 많다..
(여자팔자 뒤웅박 팔자..라는 말이 새삼새삼..)

=====

40대

이제 그들은 포기할건 다 포기했다..
늘어나는 흰머리..왕창 줄어든 머리숱..탄력잃은 머릿결..
볼살도 축 쳐지고..뭘해도 윤기없고..핏기없다..

그들이 원하는건 ..윤기와 볼륨~! 그리고 촌스럽지 않고..상하지 않는 새치커버..

젊음이 볼살을 지켜줄때..사실 머리가 좀 꺼지든..빵빵하든 크게 문제되진 않는다
하지만 나이먹어 가면서 머리가 꺼지면 눈과 볼이 더 꺼지고 쳐져보인다
어깨를 넘는 긴머린 중력의 영향으로 머리 두상쪽의 볼륨을 살릴수 없다..
원하든 아니든 머리는 15센티 이하로 짧아지거나..아예 질끈 묶거나..

이마 어디가 훤한지...정수리가 푹 꺼지는지..머리가 짧다보니 목덜미에 제비추리가 있는지..
컷과 퍼머 염색은 죽은데 살리고 튀어나온덴 죽여주는 보정의 기능이 최우선이다.

최우선적으로 보정을 해준다음..뒷머리 꼬랑지를 쬐끔 길게할까 깔끔하게 일자로 자를까..
옆머리를 귀옆으로 넘길까 말까..앞머릴 조금 더 길게할까 짧게할까
이번 새치는 조금더 깜게할까 밝게할까..
점점 좁아지는 선택의 폭..

===

50대이상

남자들이 머릴 깍는 이유와 비슷해진다..
깔끔 단정...
다른사람에 대한 예의상 지저분하게 보이면 아니됨..
그 가운데 놓칠수 없는 여성다운 곡선..

(여자의 머리곡선은 여자의 몸 곡선처럼 들어가고 튀어나온 그 비율이 적절해야 된다
비슷한 길이의 쇼트라도 남자의 쇼트와 비교되는게 여자다운 그 곡선이다..
마치 가슴과 허리 엉덩이의 S자 라인을 연상시키는..정수리와 뒷통수 목덜미의 곡선..
이마에서 귀밑머리까지 흐르는 곡선..)

두상과 머릿결 보정테크닉은 더 정교해 지지만..의외로 편하고
말 잘들으시는 나이가 이때이다..
그 나이를 살아오면서 이런저런 미용사 미용실 거쳐가면서
안되는건 안되는거고..되는건 되는거고..거의 알아서 그런것도 있고..
머릴 만지는 미용사가 딸이나..막내 여동생 뻘이라 귀엽고 이쁘게 봐주는것도 있고..

========

위의 내용은 지극히 주관적인 관찰내용으로
모두다 그렇단건 아니고 대체적으로 그렇다는 내 개인의 경험을 토대로 적은글이니..

다 싸잡아 저 나이엔 저렇다는...편견의 우를 범하지 마시옵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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