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에 개편 되는 줄 알고 나누미나눔방^^에 올릴 첫 글 준비하느라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마침 ICD 행사와도 겹치고, ICD에 노트북도 빌려준 관계로 정말 오랜만에 공책에다 끄적끄적 거렸다. 그런데 도대체 손의 속도가 머리의 속도를 따르지 못해 정말 답답할 정도로 글이 안 쓰여 졌는데... 개편이 11월 25일이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요일 ICD 행사가 끝나고서는 오늘 새벽까지 겨우겨우 내가 찍은 사진을 싸이에 올리느라
금요일엔 몸살이 나서 학원도 못가고... 이번 주까지는 다 올려주기로 약속했는데, 사진을 기다릴 선생님들을 생각하니 아파도 사진을 안올릴 수는 없고...
결국 편집을 생략해서 쭉 올려버리고 나니...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어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론 너무나 무성의 한 듯해서 죄송스럽기도 하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시는 분들을 옆에서 구경하며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몇 가지 모르는 기술도 배웠지만 이는 그야말로 해운대 백사장의 모래 한 알 만큼의 비중이고, 정말 내가 배운 것은 음... 구체적인 내용은 생략 해야겠다.!
어제 밤인지, 오늘 새벽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사진 올리는 도중에 어설프게 글을 올린 후 조금 전에 다시 읽어봤더니 정말 낯 뜨거울 정도로 완성도가 떨어져,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다.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누구보다도 내게 감동을 준 이들은 동아대학교 패션 디자인학과 학생들을 주축으로 한 I팀의 모델들이었다.!
비록 그들은 아마추어라는 이름으로 불리웠지만, 내겐 그 어떤 전문 모델보다 프로다운 모습으로 인식되었다.!
그러한 이유로 재빨리 나누미 모델로 섭외하였고, 한 분은 전속 모델 계약.?^^도 맺었다.
또 하나 정말 감사한 것은 damian님의 일기이다.! 다른 분들은 초대장을 무료로 나눠줬건만, 초대장 두 장을 damian님의 일행분과 불꽃헤라님의 일행 분에게 10000원씩을 받고 팔았었다.
분명 이번 행사가 관람하신 개개인에게10000원 이상의 가치를 가졌다 판단했기에, 상징적인 의미로 돈을 받았는데 다행히 불꽃헤라님과 damian님께서 좋았다니... 특히 damian님의 일기를 본 순간 너무나 기뻤고, 혹시나 하는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내년엔 모든 분들에게 2만원 정가를 다 받으리라 결심했다.!
단 하나 아쉬웠던 것은 울산에서 오신다는 119회원님을 위해 표 두 장을 정말 어렵게 지키고 있었는데...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전화번호를 도저히 못 찾아 따로 연락드리지 못한 나의 잘못이 가장 크지만, 그토록 보고 싶어 하신 그분께서 연락이 없었다는 사실에... 목표를 위해 온 몸을 불사르지 못하는 나와 몇몇 주변 분들이 생각나 정말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나에게 지금 필요한 것 중의 하나는 한 방울의 땀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한 사실을 깨달은 것이 또한 너무나 감사했다.!
......
가끔씩 미용을 오래하다 보면 성격이 독해진다는 분들이 계시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까지는 그렇게 많은 분들을 만나보진 못했지만 다들 어찌나 마음이 여리신지... 정말 사람이 이렇게까지 여릴 수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가끔 든다. 여리고 순진한 미용인.!
그리고 난
미용인들의 이러한 모습이 너무나 좋긴 하지만 또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조금 더 강하고, 조금 더 크게 계산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
......
이번에 사진을 올리면서 싸이도 조금 꾸몄다. 뭐, 아직은 시작 단계라 별로 볼 것은 없지만
앞으로는 나누미의 활동 모습을 사진으로 올리고(hair119엔 사진을 못 올려서 정말 아쉽다.),
미용 일기가 아닌 인간 서비스맨의 일기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매일 쓸 생각이다.!
미용 작품도 사진에 번호 매겨 설명과 함께 올릴 거고, 나누미 홈페이지로도 활용할 생각이다.!
이렇게 하나하나 준비해 나가는 것이 어찌나 즐거운지...
화요반 공개 수업엔 na원장님께서도 방문해 주신다고 하고, 일요반 공개 수업엔 장소를 제공해 주실 분이 나타나 보다 많은 분들을 초청할 수도 있고... 자꾸자꾸 좋은 일만 생긴다.!
그러나 119회원 분들의 힘들어하는 모습을 생각하면...
그렇지만 좋은 일이란 함께 나누면 더욱 커진다는 말을 믿고, 나의 행복을 119회원 분들과 함께 나누려 한다.
내일 학원가서 좋은 선생님들을 만날 생각을 해도 행복하고, ICD 행사에서 모델을 하신 분 칼라다운 시켜주기로 한 것도 기쁘고, 사진도 다 올렸고, 다시 마음껏 119회원들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도 기쁘고, 홈페이지도 미약하지만 꾸며지기 시작한 것도 기쁘다.
화요일에 na님을 만나뵐 생각을 하니 그것도 너무나 기쁘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발전을 하셨을까.? 보다 많은 시간이 흐른 후... 꼭 다시 살롱을 방문해야겠다.
그리고 이 일기를 올린 후 기도로 하루를 마무리 할 생각을 하니 또한 너무나 행복하다.!
......
나라는 존재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내가 나눈 것이 더욱 큰 보답으로 내게 돌아온다는 것.!
감사하다는 말밖엔 할 말이 없을 듯 하다.! 더욱 감사한 것은 너무나 부족한 내가 누구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과 나눔이 내게 선사하는 그 비밀을 난 확실히 알고, 지금 이렇게 몸으로 체험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누미 회원들께선 내가 당신들을 통해 얼마나 많은 것을 얻어가고, 배워 가는지 알고 계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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