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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일기-2

By 부산갈매기 posted 2005-11-17 22:21:06 views 2347

아..오늘 목요일 드뎌 11일만에 처음 쉬엇다. 피곤해 죽는줄 알앗는데..어쩌리. 첫출근한 주에는 쉬지 않는다고 했다. 오늘 미용실에 취업한 숙모님을 만낫다. 동네가까운곳에 취업햇다고 한다. 원장이 나이도 많고 정말 운좋게 걸린것 같다고 한다. 나는 싸가지 없는 디자이너로 걸렷다고 하니 다른데 알아봐주겟다고 한다. 싸가지 없는 디자이너/. 신경안쓰고 있을때도 잇지만 가끔 한마디씩 속을 디비놓을때는 그 당장 가방싸들고 나오고 싶을때가 많다.
가만보니 자기를 위해 시중들어주기를 무지하게 바라고 그걸 나한테 훈련을 시킬려고 하는것 같다. 자기머리 할때도 파마타임 안봐놨다고 황당하다면서 오바를 해대는데. 말투도 어디서 사람앞에 두고 나이도 어린것이 이 언니, 저 언니~~.. 손님 점에 난 털을 갂아줬음 하는 마음에 그걸 조심히 가르키자, 나중에 그러더라 ...손님앞에서 그러는건 예의가 아니라고. 말투 그 특유의 목소리 큰 툭툭 내뱉는 말로 말이다. 아이롱기계를 준비하라길래 두개를 꺼내 켜놨더니 나중에는 꺼놓았어야 한다면서 (그전에는 아이롱기계 꺼내놓기만 하고 왜 안켜놓앗냐고 아주 황당해 하길래 켜놨다) 앞으로는 꺼놓으래서 아 머 그래야 하는건가 하고 생각하는데 손님머리자르다가 갑자기 '사람이 말을 하면 왜 말대꾸를 안하냐고 말을 해야 하는것 아니냐'고 지랄을 하는데 순간 말이 나올라는걸 손님잇는데 싸우면 꼬라지가 어찌되긋노. 가게 이미지는. 에이 씨 참앗다.
그렇게 하루에 몇번씩 아휴 저거 저거 걍 들이대뿌까 생각이 드는데..나이어린것하고 머하러 싸우겟노..그런생각이 들고..싸워서 머를 얻겟노...
평소에도 잘난척을 얼마나 하는지. 머든지 다 안다. 모르는게 없다. 그런데 실은 모르는데 모르는게 밝혀져도 싸가지 없게 따지고 넘어간다.
원장님은 여전히 밖으로 도는데..사실 원장님은 성격이 좋지만 가게에 있어도 직접 시술하기 싫어한다. 원장쪽에선 편하겟지.
미용하는 사람이 다 저 디자이너 같진 않겟지. 내 직장생활 5년정도 길지 않은 경험이지만 저런 애를 만날줄 내가 어찌 알앗던가. 그냥 한달잇다가 갈생각이다. 씁쓸하기도 하고 저런애보다는 덜하겟지 하는 희망이 잇으니 좋기도 하다. 그리 적지 않은 나이에 미용에 발을 디뎠는데 정말 쳐다보기도 싫게 큰덩치와 큰목소리와 애연가에다가 노는것을 저렇게 좋아하고 자기행동은 맘대로 하고 남에게 데놓고 말은 해대는 애가 단지 미용기술이 있다는 이유로 원장의 신임을 받는다는 말인가. 바깥에 나가면 24살이란 나이는 아무것도 아닌데 미용기술이 있으면 미용실안에서는 지가 짱이야ㅋㅋ
이궁 또 욕해버렷네 ㅋㅋ은근히 너무 신경을 썻나봐...에혀...

< Prew @@@@@아 엠 쌤 님 @@@@@@@@

na원장님께.. 이제야 들어왔군요 Nex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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