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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실수

By  losa      posted  2005-11-01 02:02:53      views  2086

 

   
 
2주전쯤 별로 하고 싶지않은 손님이 저녁7시가 다되어서 오셨다. 50살정도된 중년 분인데 평일은 디자이너와 둘이 일을 해서 좀 버거운데...... 그것도 딸과 딸친구 까지 데리고 들어온다.
친구는 디지탈펌을 엄마는 드라이펌을 그런데 딸은 한30분이상을 이랬다 저랬다.......... 인내하며 상담한결과 디지털펌 저녁도 못먹었는데... 디자이너에게 너무 미안했다. 7시가 넘은 시간 기존 손님들과 3명의 펌 손님을 하자니 미칠것 같았다. 그런데 내가 실수를 하고 말았다. 엄마 머리를 건강모로 착각을 해서 오버 타임 롯드아웃을 하는데 순간 아차 돌아버릴것 같았다. 딸과 친구는 마음에 흡족해 했는데. 11시가 넘는 시간이라 할수 없이 내가 실수했다고 시인하고 메뉴큐어를 해서 일단 보냈는데 다음날 은행간사이 전화해서 직원에게투덜투덜 다시 나오라고 했지만 오질않길래 마음 많이 상했는데,.... 오늘 7시경에 문을 열고 들어오신다. 손님들 앞에서 또 투덜된다. 왕짜증... 꾹 참다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 " 그날 제가 실수 한건 인정한다. 사람이하는 일인데 머리 끊어진것 아니고는 왠만한것은 다 수습된다. 다시 나오시라고 했는데 왜 안나오셨냐. 해결할수 있는 실수데 손님 같은 분 몇명 더오시면 미용실 힘들어 못한다 "는등등 손님은 약간 풀이꺽긴 어투로 수습이 안되는줄알았다고 미안해 하신다.....
영양제 이따 넣고 굵게 펌 해드리고 무색 메뉴큐어까지....맘에 드는 눈치다. 돈을 지불하겠다는 손님에게 아니라고 말했다. 나의 잘못이였기에, 내탓이기에...
몇칠 손닝이 많아 저녁늦게 퇴근하고 아침 예약때문에 일찍출근해서 많이 피곤한데도 항상 웃으면서 손님에게 최선을 다 해주는 문선생에게 항상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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