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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과 일

By  losa      posted  2005-10-27 09:10:45      views  1736

 

   
 
오늘은 미용실이 대체로 한가했다. 그래서 8시에 퇴근하는 신랑 집에 들어가서 밥차려주고 다시 미용실로 왔다. 한15분 정도 소요되었다. 매일 하지는 않지만 한가할때 어쩌다 한번씩 ... 아침에 일어나서 토스트 10분 걸려만들어주고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왔는데 신랑 입이 귀까지 걸린다. 보통은 신랑혼자 차려먹고 조용히 문잠그고 출근한다. 가정과 일에 채바퀴처럼 살아가는 모습이 숨이막힐때 아주 가끔은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이라는 가정도 했는데.... 저녁설거지를 하는데 갑자기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잘 보살펴주지못하는 5학년 딸아이.. 미안하고 안스럽고, 많이 같이 있어주지 못하지만, 알아서 학교가고, 알아서 학원가고, 공부도 곧잘하는 우리 착한 딸 , 곱게 자라주는 딸에게 감사하고, 성실하고,부지런하고 여러모로 많이 배려하는 신랑이 오늘따라 고맙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주일날 성당에 가면 주님께 100만원을 벌더라도나혼자가 아닌 신랑과 함께 벌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내가 신랑보다 좀더 번다고 신랑 무시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 하고, 똑똑함 보다는 현명함을 달라고 기도하고, 모든일에 감사하며 살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처음 미용을 시작할때는 기술만 있으면 돈은 얼마든지 벌것같은 생각에 바리바리 싸들고 여기저기 공부하러 열심히 다니고 새벽6시출근해서 연습하고 특강 받고 밤12시가 넘어 집에 들어오고 쉬는날은 무조건 공부하러 다녔었는데.......
요즘은 가정과 미용 모두 마음만 있을뿐 몸도 안따라주고 이런 저런 이유로 자꾸자꾸 현실에 안주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 가끔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분들 일기보면 가슴이 뜨거워 지고.......일과 가정에 모두 잘하고 싶지만 현실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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