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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장이다.(7)

By  na      posted  2005-10-03 13:41:23      views  1585

 

   
 
며칠전부터 열병을 앓고 있는 느낌이다.
미용에 대한 생각과 식지 않는 열정으로 미쳐 버릴것 같다.
1년 전쯤부터 경영에 대해 집중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항상 잘 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고 살얼음위를 걷는 기분으로 조심하며 걸어 왔지만 좀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겠다고 생각 한것이 1년...
1년 전 경영을 생각할때는 안개속을 헤매는 심정이었다.
앞과 미래가 전혀 보이지 않는...
다들 잘되고 있는거라고 말했지만 소름이 돋아 오를만큼 위기 의식을 느꼈다.항상...
평온함 속에서 말이다.
평온함이 곧 뒷걸음질이라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었다.
경영에 대해 뒤져 보았지만, 좋은 내용은 많았지만, 그건 책속의 글일뿐 내것으로 도저히 만들수가 없다는 것이 큰 충격이었다.
가장 충격적인 내용의 시작은 계획표를 짜고 목표를 세워 성장해 나가는 것이었다.
문제는 계획표를 짤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문제가 풀리는 계획표...
한동안 헤맸다.
몇달을 갈증을 해결못해 잠을 자지 못했다.
작년 가을이었을 것이다.
매장에 있는 컴퓨터에 앉아 밤새 컴퓨터를 뒤진것이...
매일밤 허전한 마음을 채울길이 없었다.
대화를 나눌 사람도 시원하게 이야기 해 주는 사람도 없이 해결되지 않는 일은 나의 숙제로 남겨지게 된것이다.
매일 밤3시까지 잠을 못이루고 경영에 대해 생각했다.
그러다가 엉덩이에 뿔이 나고 겨울이 되어 추워서 도저히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수가 없어 큰 맘먹고 노트북을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래 생각 할것도 없이 그게 돈 버는 거라며 중고를 뒤지다 결국은 새 노트북을 샀다.
직원들이 말렸다.
사 놓고 보지 않으면 돈만 아깝다고....
그래서 말했다. 걱정 말라고... 100만원으로 1억이상을 뽑겠다고.
그때도 그정도 값어치는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확신한다.
충분히 할수 있다고...
하루 종일 일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게 힘들어 누워서 하고싶은 만큼 하고 자려고 노트북을 선택했다.
그것도 무선으로 매장안에서 아무곳에서나 가능하도록...
밤 3시까지 누워서 배위에 손바닥 만한 밥상 올리고 그위에 노트북을 올리면 딱 책한권 펼침이다.
손도 안대고.
시력도 조금 나빠졌을 것이다.
남편은 네가 좋아서 산것중에 제일 비싼거라고 좋아했다.
나는 옷 이외에는 잘 안산다.
그 덕분에 이제는 안개가 거의 걷히고 앞도 희미하게 다가온다.
목표를 세우지는 못해도 계획표는 짤수 있을것 같다.
올 11월에는 짤것이다.
12월부터 다음해의 계획표를...
겨울 휴가 12월에 2일 줬었는데 없애면서 최초로 월차가 들어 가는 것이다.
이제는 일단 먼저 주고 받자는 생각을 굳혔다.
주기만 하고 못 받아도 손해고 주지도 않으면서 받으려고만 하면 도둑이다.
의욕을 불러 일으킬수 있는 적절한 당근을 여기 저기 매달아 놓는 방법도 찾아야 하고...
서서히 정리를 할 시간이다.
내 미용실의 방법은 내가 찾아야지 비슷한 처지의 사람이 주변에 없어서 통하는게 없다.
그래서 외롭다.
항상 머릿속은 맑다.
미용만 생각하니까.
딸이 오면 미용 생각이 안난다.
머릿속이 흐려진다.
두가지를 동시에 못하고 딸과 같이 노느라고 정신이 없다.
많이 껴안아 주고 많이 뽀뽀해주고 많이 사랑해주고 말도 잘 통하는 벌써 친구 같다.
오늘은 딸이 오는 날인데 아빠랑 서해안 바닷가 조개를 캔다고 갔다.
좀전 통화에 딸이 비명 지르고 폭죽터지는 소리에 난리가 났다.
재미 있다고...
오늘은 10월의 4번째 디자이너 결혼식이다.
그리고 주말은 더구나 미용실을 못 비운다.
또 한달전에 스탭이 들어 왔는데 내년에 결혼 한다고....
들어 오는날 결혼 할줄 알았다.
나이도 34살 애인도 있다고 하고.
깜짝이야.
1-2년 사이 5명 결혼시킬 처지다.
결혼해도 나갈것 같지는 않다.
우리가게 스타일이다.
평온한...
기술도 경영도 계속 생각하고 노력해도 빨리 변화하지는 않는다.
내 생각을 바꾸는데도 몇년 걸리는 것이다.
알면서도 못 고치는 것은 병이고...
실천에 실천을 하는것이다.
돈과 마음 아끼지말고.
미치기 전까지 공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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