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다 작년 매출을 보게 됐다. 디자이너 올라온지 한달만인 작년 7월 올해의 매출보다 많이 했었던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 8월엔 몸이 안 좋아져서 조퇴의 연속, 출근해서 얼굴 도장 찍고 다시 병원으로 가서 링겔 맞고 12시부터 일 시작,퇴근 밤10~12시....
그러다 끝내 9월엔 일주간의 병가....
올핸 아프지 않겠지. 하지만 희한하게도 작년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서 이걸 어떻게 해야하는지 병원엔 가야겠는데 무서워서 가지도 못하겠구,...
엄만 밥이 보약이라서면서 아침밥 먹고 다니면 보약을 생각해보시겠단다.(사실 월급으론 차비,식비,가위 값 등등 내고 나면 남는건 10만원 안팍...) 이 나이에 엄마 아빠한테 손 벌리는것도 불효인지라 걍 알았다면서 아침 먹기 작심삼일...
날씨가 흐려서인지 다리, 허리, 머리가 다 아프다. 양약으론 효과를 보지도 못해서 한의원가서 침을 맞는다. 한의원에선 인생길게 보고 살란말만 연속으로하신다.
다른 분의 일기중에 와이프가 위암으로 돌아가셨다는 분의 글을 보는 순간, 남 얘기 아닌데... 이렇게 아픈 투성인 사람을 누가 같이 살려고 할려나..생각도 들고
아무리 경기가 않좋다고 하더라도 잘 되는 샵은 여전히 잘 된다는걸 알고 있다. 그네들은 아픈곳은 없는지. 일이 정말로 해피한건지.
궁금하도다. 궁금하도다.
병원에 가고파도 검사비가 만만치 않아서 담달 월급날 후에 검사를 받을 생각이다. 건강이 돈인데, 일도 일이지만 행복한 삶도 살고 싶은데 그날이 오길 바라면서...
오늘도 한가하게 마감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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