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아주 어린 아이들 빼고는 염색이 안된 버진 헤어를 보기가 어렵다
그러다보니 색에 무신경한 사람이나
그저 새치나 안보이면 그만인 사람말고는
모든 염색이 호락호락 하지가 않다는 것이다
더구나 문제는
우리가 그들이 원하는 색을 만들어주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값이제일 문제라는 것이다
바탕색이 붉은기가 많은 강모도 있고
10분만 발라놔도 뻐셔지는 솜털 머리도 있고
한달도 안되 색이 다 빠지는 사람도 있고
극구 아무것도 한적이 없다는데 13번에도 기별이 없는 사람도 있고
염색전 상담만 30분을 해서 미리 진빠지게 하는 사람도 있다
가장 곤란한것은 원하는 결과가 될려면 20만원도 부족한데 한5만원에 해결을 바라는 사람.
대다수 학구열이 높은 우리나라 미용인들이 색을 못만들어서가 아니라
그값에 만들수 있는 요령이 어려운 것임을
만족도를 높이려면 과정이 여러번이어야 하건만
복잡한 이야기는 듣고 싶지않아하고
여차하면 그냥 나갈듯이 엉덩이를 들썩거리면서
값을 흥정할라치면 참 한숨이 나오지만
오늘의 매출생각에 붙잡을수밖에 없다
시간을 쪼개어 수준높은 염색 교육을 받고
책과 노트는 무용지물이 되고
결국 우리가 주로 하는것은
기본 값으로 새치를 밝게 커버하고
신생모는 몇센티나 나오고 퇴색이 된 롱헤어를
유행하는 에쉬니 쿠퍼니 밀크브라운으로 한번에 비스무리 하게만들어내는 책에도 없는 능력을 기르는것이다
마치 모든 원칙을 어기고 적당히 적당히 운행해오던 세월호처럼,,,
아마 우리나라 모든 배들도 원칙적으로 운항 하려면 가장먼저 값이 천정부지 오르겠지?
가난한 이들에게는몇년전에 생긴 염색방이 구원이겠지만
모든 물가가 올라가는 이시대에
역행해 아래로만 내려가는 염색값과
주워들은건 많아가지고 연예인 사진만 드리밀면 꿈을 이뤄주는 지니처럼
짠하고 이쁜머리로 만들어주길 바라는데,,,
해보면 제일 재미있는 염색을
값에 구애받지않고 시술해 보거나
더도 말고 딱 외국만큼 미용요금 받고 산다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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