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컷트시간은 샴푸와 드라이 빼고대략 30분입니다
상당히 긴시간이지요?
어제저녁과 오늘 아침 컷만하는 여학생머리와 아줌마 머리를 해주고 상담하며 이런생각을 햇습니다
여기저기 다니며 만족을 못한다는 분들을 상담하다보면 이유가 보입니다
헤어스타일의 완성도라는 기준을 제 주관적으로 세워볼때
컷트-펌-염색-드라이라고생각을 합니다
컷만해도 이쁘다면 거기서 멈추는데
부족하니 펌을 하고
그래도 몇프로 부족한것을 염색으로 채우고
완성을 드라이로 하면 제일 이쁜거지요
드라이는 기대감을 제일 충족시키잖아요
원하는스타일에 가장 가깝게-그것이 설령 일회성이라해도,,,
아무튼
우리나라 헤어스타일들은 퍼머에 비중이 높아요
그러다 보니 컷트도 염색도 드라이도 퍼머의 곁다리(?)취급을 받지요
펌을 한다는 고객에게 컷이 먼저 들어갈때에
아무래도컷만하러 오신 분들에게 들이는 시간보다는 짧고 건성(?)으로 하게됩니다
부족한 부분을 펌으로 보완하겠다는 생각이 깔리니까요
간혹 상담시간이 길어지거나 컷에 시간비중을 길게 두다보면
열펌손님의 전체 시술시간이 엄청 길어져버리는 난감한 상황이 생기니까 은연중 기본적인 시간을 제시해놓고 컷과 상담시간을 짧게 잡게 되는거죠
그러다 보니펌을 하는 분들은 그나마 볼륨이나 모류흐름이 커버가 되는데
펌도 안하고
드라이도 안하고
모류는 중구난방 눌리고 뻣치고
흰머리는 반이나 나와있고
머리는 밤에 감거나 이틀에 한번 감아
이런 분들머리는 체크컷의 비중이 얼마나 공을 들였나에 따라 확연히 달라지게 되더군요
더구나 아무리 앞머리 컷손님 하나도 소중하다고 이론적으로는 말하지만
기다리는 비싼 펌손님을 놔두고 저렴한 컷에 열중한다는건 참 쉽지않습니다
펌손님에게는 사후관리방법설명에 긴 시간을 할애하면서
컷손님은 대부분 잘잘라주고 드라이 마무리로 끝내게 됩니다
그러나 펌이 커버해주지못하는 컷손님은 오히려 머리손질 방법을 꼼꼼히설명 해줘야 합니다
왜냐면 샴푸만 하고 툭털고 다녀 모질의 본색(?)이 드러나니까요
그럼으로써 펌이나 염색을 권하는것이 우리가 돈이나 벌려고 꼬드기는것이 아닌
손님의 열악한 모발이나 두상조건을 커버해야해서 하는것임을 주지시키는 것이니까요
실력있는 디자이너가컷만 잘해주면 자기머리의 모든 결점에도 불구하고 한달 내내 손질없이 이쁜머리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그것도 컷트값 2만원 이하로-생각하는 분들도 있잖아요
외국에서 컷트에 두시간이상 걸리고 10만원도 더 받는 것과 실력과 정성만 비교하면서요
한 이틀 머릿속에 정리를 하고 나온 글이아니라 막쓰고 보니두서가 없고 결론도 없네요
언제나 멋진 글도 아니긴 했지만,ㅋㅋㅋㅋ
오늘은 더더욱-
그러나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읽는 분들은 충분히 이해했으리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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